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

처음 렛츠 리뷰에서 책 소개를 봤을 때 스토리텔링에 대한 참신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다.

결론부터 말하자면, '아니요'

이 책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글쓰기 비법이라던가, 문장에 대한 이야기, 구상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실려있지 않다. 여기서 읽을 수 있는 건 작가의 문학, 글쓰기에 대한 생각 정도이다. 뭐, 작가 자신도 처음부터 이 책은 그런 것을 전혀 제공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 말하고 있지만서도.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. 

아니, 정말로 이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는 건가요?  (....)

이야기로는 재미있었지만 소설 작법서로서는 아웃이라고 생각하는데. 사실 저자도 말한 바지만 작법서 같은 걸 아무리 들여다본다고 해도 단숨의 소설을 쓱쓱 써낼 수 없다. 소설가던 시인이던 글을 쓰는 사람이면 자신이 경험한 것, 자신의 내면에 있는 걸 가다듬고, 생각하고, 그걸 써내는 것이 목표인데. <경험을, 생각하는 것을 상상하고 가다듬는다> 같은 건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. 우아, 이미 알고 있는 뻔한 얘기는 안해도 된단 말이야!!!! 문제는 언제나 <쓴다>라는 건데! 그것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달까 도움이 안된달까. 하긴, 이건 개인의 문제니 기대한 내가 나빴다.

나는 글쓰는 방식에 대해서 무언가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.
하지만 소설을 쓰는 법에 대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방식이라는 걸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하나의 이야기거리로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.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니까.



렛츠리뷰

by 시안 | 2008/05/08 10:58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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